30․40대 여성, ‘갑상선 질환’과 감기 착각하기 쉬워요 2020-11-10 hit.4,597 |
|
찬바람 부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가벼운 감기 증상을 앓는 이가 늘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기온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면역력까지 약해져 잔병치레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유난히 추위를 타는 30대 이상 여성이라면, 가벼이 넘길 일은 아닙니다. 단순 감기가 아닌 ‘갑상선 질환’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 진료 현황’에 따르면 30대 이상 여성 상당수가 갑상선 질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기준 갑상선암 연령대별 여성 환자 수는 20대 7,752명에 30대 4,820명, 갑상선기능저하증은 20대 24,445명에 30대 79,252명, 갑상선기능항진증은 20대 20,664명에 30대 36,987명으로 차이가 두드러졌습니다. 성별로는 갑상선암이 여성 29만 206명으로 남성 6만 3,912명보다 4.5배,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여성 43만 8,854명, 남성 8만 2,248명으로 5.3배,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여성 17만 8,188명, 남성 7만 2,174명으로 2.5배 차이가 날 정도로 여성 발병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 드러났습니다. 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호르몬 분비 기관으로 나비 모양처럼 생겼습니다. 체온 유지와 신체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며 호르몬이 너무 많거나 적게 분비되면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깁니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해 대사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자각하기 힘든 것이 특징입니다. 기온이 별로 낮지 않아도 감기 몸살처럼 으슬으슬 춥고 딱히 많이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할 때 의심할 만합니다. 반대로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될 때 발생합니다. 유독 몸에 열이 많아 더위를 쉽게 타며 체중 감소, 코 막힘, 심장 박동수가 증가하는 증상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경우 갑상샘에 생기는 혹 중에서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몸의 다른 기관으로 전이하는 악성 혹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암의 2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지만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까워 ‘착한 암’으로 인식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예후가 좋다고 방치했다가는 림프샘까지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발견 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질환은 증상이 미미한 경우가 많고 만성피로, 입맛 저하, 목이 붓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등 감기와 겹치는 증상이 많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기 쉽습니다. 만약 앞서 언급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 갑상선 기능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없는지, 갑상선 결절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 3회 이상 정기적인 운동은 갑상선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0대부터 각종 갑상선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급증하는 만큼 평소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갑상선 건강을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
|
다음글 | [시선뉴스-건강프라임] 갑상선 결절 |
이전글 | 뇌졸중 전조증상, 10명 중 4명 모른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