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28세)는 어려서부터 자주 어깨가 빠지곤 했다.
통증도 없어 빠질 때마다 끼워 넣었고, 괜찮은 줄 알았다.
10여 년이 넘게 어깨가 빠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이유로 찾은 병원에서 '습관성 어깨탈구'라는 진단을 받았고,
어깨 상태가 심각하다는 상태라는 걸 알게 되었다.”
혹시 직장인 A씨와 같은 경험을 하고 계신가요?
어깨 탈구가 자주 발생하고, 이를 방치하고 있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가야 합니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운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이지만,
그만큼 불안정한 관절입니다.
어깨 탈구가 발생하면 어깨를 안정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주변 관절와순,
관절낭이 손상되고 탈구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요.
습관성 어깨탈구(어깨관절 불안정성)는 어깨 관절을 구성하는
뼈, 연골, 인대 등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탈구된 후
반복적으로 탈구되는 것을 말합니다.
어깨 탈구 시에는 어깨 관절 주변의 관절와순,
인대, 관절낭 등 주변 구조물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 탈구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4년 1만 7671명, 2016년 1만 9404명,
2018년 1만 99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어깨 탈구는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 환자에서 많았습니다.
2018년 기준 1만 9912명 중
20대 28.7%, 30대 14.6%, 10대 11.4%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어깨관절은 처음 탈구됐을 때에는 심한 통증이 발생하고
탈구된 부위에 부종이나 멍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성 어깨탈구로 발전하면
오히려 통증은 줄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때도 있으며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탈구됩니다.
습관성 어깨 탈구로의 발전을 막기 위해서는 첫 어깨 탈구 때의 처치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깨가 탈구되었을 때에는 빠진 어깨를 가능한 한 빨리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빠진 팔을 몸에 붙인 채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병원에 가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는데요.
전문 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검사 후에
견인이나 지렛대 작용을 이용해 빠진 관절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어깨 주변 관절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어깨 탈구 시 환자 스스로 관절을 끼워 맞추는 경우가 있는데
무리하게 끼워 맞추다 보면 어깨 혈관이나 신경, 인대 손상 가능성이 높아 매우 위험합니다.
초기 어깨 탈구 환자의 경우 관절에 손상이 크지 않다면
물리치료나 운동치료, 보조기 착용 등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성 어깨탈구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에는
어깨 관절이 빠지지 않도록 파열된 부분을 봉합하고
늘어난 관절막을 조여주는 수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수술 후에는 보조기를 착용해 어깨 관절을 고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습관성 어깨탈구를 방치할 경우,
관절순이나 관절 연골 손상뿐만 아니라 관절와순파열,
관절염과 같은 다른 어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어깨 탈구를 예방하고 건강한 어깨를 갖기 위해서는
평소 어깨의 근력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격렬한 운동을 할 때에는 어깨를 보호해줄 수 있는 보호구를 착용하고,
어깨 탈구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